지난 5월 상장가 2만3,450원으로 출발한 KODEX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가 10월 15일 5,285원에 마감했다. 본주가 같은 기간 38.5% 빠지는 동안 이 상품은 77.5%가 사라졌고, 그 차이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말이 음의 복리다. 숫자만 보면 “본주 두 배 빠졌네” 하고 넘어가기 쉽다. 그런데 삼성전자 쪽 레버리지를 같이 놓고 보면 두 배라는 설명으로는 맞아떨어지지 않는 부분이 생긴다.
더 눈에 걸리는 건 돈의 흐름이다. 10월 13일 SK하이닉스 레버리지 7종이 하루에 20.10~20.65% 빠진 날, 개인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14종을 1,259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날 418억원이던 순매수가 폭락한 바로 그날 크게 불어난 거다. 15일에도 개인은 KODEX SK하이닉스 레버리지를 422억원, KODEX 삼성전자 레버리지를 248억원 순매수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나는 이 상품을 사라거나 팔라고 할 생각이 없다. 다만 본주보다 두 배 빠진다는 건 알고 들어간 사람이 많아도, 본주가 제자리로 돌아와도 원금이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는 건 모르고 들어간 사람이 꽤 많을 거라고 본다. 그래서 5월 26일부터 10월 15일까지 본주 일별 종가에 매일 2배 수익률을 적용해, 실제 ETF 손실과 얼마나 가까워지는지 직접 계산해 봤다.
기준일: 2026년 10월 15일 종가(일부 10월 16일) · 대상: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 수치: 금융위원회, 언론 보도, Yahoo Finance 종가(오주오 계산)
OJUO 핵심 요약
-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약속하는 건 하루 수익률의 2배다. 5월 26일 대비 10월 15일 SK하이닉스 본주는 −38.5%, KODEX 레버리지는 −77.5%였다.
- 삼성전자 본주는 −29.8%였는데 KODEX 레버리지는 −64.9%로, 단순 2배(−59.5%)보다 5%p 넘게 더 빠졌다. 매일 2배 계산(−64.4%)이 그 차이를 거의 설명한다.
- 본주가 5월 26일 가격으로 하루 만에 돌아간다고 단순 가정해도 레버리지는 상장가 대비 약 −49%(하이닉스), −35%(삼성전자)에 머문다. 본주 회복이 곧 원금 회복은 아니다.
레버리지
본주
레버리지
본주
5월 26일 종가(레버리지는 상장 기준가) 대비 10월 15일 종가. 자료: 아시아경제, Yahoo Finance, 오주오 계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무엇을 약속하나

국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5월 27일 처음 상장했다. 레버리지 14종에 인버스 2종을 더해 모두 16종이 한꺼번에 나왔고, 기초자산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었다. 상장 무렵 기사에서 “2배”라는 단어는 꽤 가볍게 쓰였다. 그 단어만 보면 본주가 한 달에 10% 오르면 이 상품은 20% 오른다고 읽히는데, 실제 약속은 그게 아니다.
이 상품들이 약속하는 건 기초주식 하루 수익률의 2배다. 오늘 SK하이닉스가 3% 오르면 오늘 레버리지는 6% 오르는 걸 목표로 한다는 뜻이고, 한 달이나 석 달 같은 기간 수익률의 2배를 약속한 적은 없다. 매일 장이 끝나면 다음 날 다시 2배를 맞추기 위해 노출을 재조정하고, 그 재조정 결과가 날마다 누적되니 기간 수익률은 단순 2배와 달라지고, 얼마나 달라지는지는 가격이 걸어온 경로가 정한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이해하는 출발점은 결국 이 한 줄이다.
상장 기준가는 운용사마다 달랐다.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는 2만3,450원, TIGER SK하이닉스는 1만9,985원, KODEX 삼성전자는 2만1,635원, TIGER 삼성전자는 1만9,975원에서 출발했다. 가격이 다르니 “어느 쪽이 더 싸다”는 식의 비교는 의미가 없고, 상장가 대비 수익률로 봐야 한다.
| 상품 | 상장 기준가 | 10/15 종가 | 10/15 하루 | 상장가 대비 |
|---|---|---|---|---|
|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 23,450원 | 5,285원 | −21.70% | −77.46% |
|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 | 19,985원 | 4,470원 | −22.13% | −77.63% |
|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 21,635원 | 7,595원 | −19.63% | −64.89% |
|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 19,975원 | 6,880원 | −19.01% | −65.56% |
출처: 아시아경제 2026.10.15, 강원도민일보 2026.10.13(연합인포맥스 인용), Yahoo Finance 종가. 5월 27일 상장한 16종(레버리지 14·인버스 2) 가운데 대표 4종이다.
숫자로 본 삼성전자·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성적
10월 15일 종가 기준으로 KODEX SK하이닉스 레버리지는 5,285원, 하루에만 21.70% 빠지면서 상장가 대비 77.46% 하락했다. TIGER SK하이닉스는 4,470원으로 77.63% 빠졌다. 삼성전자 쪽은 KODEX가 7,595원(하루 −19.63%, 상장가 대비 −64.89%), TIGER가 6,880원(−65.56%)이다. 같은 기초자산끼리는 운용사가 달라도 차이가 1%p도 안 난다는 점부터 봐 둘 만하다. 큰 손실의 원인을 개별 상품의 운용보다 일일 2배 추종 구조에서 먼저 찾아야 하는 이유다.
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는 숫자가 꽤 깔끔하게 맞는다. 본주가 5월 26일 205만2,000원에서 10월 15일 126만2,000원으로 38.5% 빠졌으니 단순 2배면 −77.0%이고, 실제 KODEX는 −77.5%다. 0.5%p 차이니 “그냥 두 배 빠졌다”는 설명이 거의 통한다.
문제는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다. 본주는 29만9,000원에서 21만원으로 29.8% 빠졌으니 단순 2배면 −59.5%여야 하는데, 실제 KODEX는 −64.9%로 5%p 넘게 더 빠졌다. 금융위가 집계한 5월 26일~7월 10일 연율 변동성은 SK하이닉스(113%)가 삼성전자(96%)보다 높았는데, 10월 15일까지의 단순 2배와의 괴리는 오히려 삼성전자가 훨씬 크다. 변동성 집계 기간은 5월 26일~7월 10일이고, 누적 수익률 비교 기간은 5월 26일~10월 15일이다. 처음엔 나도 이게 이상했다.
본주·단순 2배·매일 2배 계산·실제 레버리지 ETF 하락률 (5/26 → 10/15)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자료: Yahoo Finance 본주·ETF 일별 종가, 오주오 계산. ‘매일 2배 계산’은 보수·거래비용·괴리를 뺀 가상 시뮬레이션이다. 실제 KODEX는 상장 기준가 대비.
차이는 가격이 걸어온 길에서 나온다. SK하이닉스는 6월 22일 고점까지 가파르게 오른 뒤 크게 밀리는, 상대적으로 방향이 뚜렷한 경로였다. 삼성전자는 레버리지 종가 고점이 6월 2일, 본주 종가 고점이 6월 18일로 보름 넘게 어긋났다. 레버리지는 한 방향으로 쭉 가는 구간에선 복리 덕을 보고, 오르락내리락하는 구간에선 깎여 나간다.
하루 단위로 봐도 2배가 딱 맞지는 않는다. 10월 13일 삼성전자 본주는 7.39% 빠졌으니 2배면 14%대 후반이어야 하는데, 레버리지 7종의 낙폭은 14.25%에서 16.63%까지 벌어졌다. 같은 날 SK하이닉스 레버리지 7종은 본주 −10.09%의 두 배 언저리인 20.10~20.65%에 몰려 있었다. 같은 기초자산인데도 상품마다 낙폭이 이만큼 갈린 데에는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의 괴리, 운용 방식 차이가 섞여 있다고 본다.
음의 복리 계산해 보니

이틀짜리 산수
가장 단순한 예부터 보자. 100에서 시작한 주식이 첫날 10% 올라 110이 되고 다음 날 10% 빠지면 99가 된다. 본주는 이틀 동안 1% 손실이다. 같은 이틀을 2배 상품으로 보내면 첫날 20% 올라 120, 다음 날 20% 빠져 96이 되면서 4% 손실이 난다.
본주 손실이 1%인데 2배 상품 손실은 2%가 아니라 4%다. 오르내림 폭이 커질수록 이 차이는 그냥 늘어나는 게 아니라 훨씬 가파르게 벌어진다. 이게 음의 복리, 흔히 변동성 손실이라고 부르는 현상의 뼈대다. 이틀 전 쓴 SOXL 글에서 3배 레버리지를 해부할 때도 출발점은 이 산수였는데, 배율이 2배로 내려와도 구조는 똑같다.
| 시작 | 첫날 (+10% / 2배 +20%) | 둘째 날 (−10% / 2배 −20%) | 이틀 결과 | |
|---|---|---|---|---|
| 본주 | 100 | 110 | 99 | −1% |
| 2배 상품 | 100 | 120 | 96 | −4% |
오주오 계산, 가상 예시. 본주 손실은 1%인데 2배 상품 손실은 2%가 아니라 4%다.
본주 종가에 매일 2배를 곱해 봤다
이틀짜리 예시는 이해는 쉬운데 실감이 덜하다. 그래서 5월 26일부터 10월 15일까지 두 종목 본주 종가를 놓고, 매일 수익률을 구해 2배를 곱한 뒤 그걸 날마다 누적해 봤다. 운용보수나 거래비용은 빼고 순수하게 “매일 정확히 2배”만 적용한 값이다. 결과는 SK하이닉스 −76.1%, 삼성전자 −64.4%였다.
참고매일 2배 시뮬레이션 계산법
① 본주 하루 수익률 r = 오늘 종가 ÷ 어제 종가 − 1
② 레버리지 하루 수익률 = 2 × r
③ 누적 = (1 + 2r₁) × (1 + 2r₂) × … × (1 + 2rₙ) − 1
기간: 2026년 5월 26일 종가 → 10월 15일 종가, 보수·거래비용·괴리 제외. 결과 SK하이닉스 −76.1%, 삼성전자 −64.4%
실제 KODEX가 −77.5%, −64.9%였으니 시뮬레이션이 꽤 가깝게 따라간다. 삼성전자는 비용을 하나도 넣지 않았는데도 이미 단순 2배(−59.5%)보다 5%p 가까이 더 빠졌다. 이 차이가 보수나 운용 실력 탓이 아니라 거의 전부 경로, 즉 음의 복리에서 나왔다는 얘기다. SK하이닉스는 반대로 시뮬레이션 값이 단순 2배보다 오히려 덜 빠졌고, 실제와의 남은 차이는 보수와 비용, 괴리 같은 것들로 보는 게 맞다.
이 계산에서 하나 분명해진 게 있다. 매일 재조정에서 생기는 복리 효과가 언제나 불리한 건 아니어서, 한 방향으로 쭉 가는 구간에선 오히려 단순 2배보다 덜 빠지기도 한다. 손실을 키우는 음의 복리는 등락이 반복되는 구간에서 생긴다. 문제는 그 방향이 언제 꺾일지 아무도 모르고, 횡보와 급등락이 섞이는 순간부터는 계좌가 조용히 깎여 나간다는 데 있다. 레버리지 ETF 장기보유가 위험하다는 말은 이 불확실성을 가리킨다.
고점이 다른 날 찍힌 삼성전자 레버리지
SK하이닉스는 본주와 KODEX 레버리지가 같은 날인 6월 22일에 고점을 찍었다. 본주 291만9,000원, 레버리지 종가 4만4,000원이다. 그 뒤 10월 15일까지 본주는 고점 대비 56.8%, 레버리지는 88.0% 빠졌다. 본주 낙폭을 단순히 두 배 하면 100%를 넘어 버리니, 한 방향 하락에선 복리가 오히려 손실을 줄여 준 셈이지만 그래도 88%다.
삼성전자는 사정이 다르다. 본주 고점은 6월 18일 36만2,500원인데, KODEX 삼성전자 레버리지의 종가 고점은 그보다 앞선 6월 2일 3만1,325원이었다. 본주는 6월 2일 이후에도 더 올라 고점을 새로 썼는데, 레버리지는 그 사이 오르내림을 거치면서 6월 2일 가격을 끝내 넘지 못했다는 뜻이다. 본주가 신고가를 쓰는 동안 레버리지 보유자의 계좌는 고점 아래에 있었던 거고, 음의 복리가 실제 계좌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이만큼 선명한 예도 드물다.
삼성전자 본주와 레버리지 고점이 어긋난 6월
- 5월 27일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6종 상장
- 6월 2일KODEX 삼성전자 레버리지 종가 고점 31,325원
- 6월 18일삼성전자 본주 종가 고점 362,500원, 레버리지는 6/2 고점 아래
- 10월 15일본주 고점 대비 −42.1%, 레버리지 −75.8%
자료: Yahoo Finance 일별 종가, 오주오 계산.
10월 15일 기준 삼성전자 본주는 고점 대비 42.1%, KODEX 삼성전자 레버리지는 75.8% 빠져 있다. 고점 날짜가 이렇게 어긋났다는 것만으로도 본주와 레버리지의 기간 수익률이 전혀 다른 길을 걸을 수 있다는 점은 충분히 드러난다.
| 본주 고점 | 레버리지 종가 고점 | 10/15 본주 고점 대비 | 10/15 레버리지 고점 대비 | |
|---|---|---|---|---|
| SK하이닉스 | 6/22 2,919,000원 | 6/22 44,000원 (같은 날) | −56.8% | −88.0% |
| 삼성전자 | 6/18 362,500원 | 6/2 31,325원 (16일 앞섬) | −42.1% | −75.8% |
자료: Yahoo Finance 일별 종가(본주, KODEX 레버리지), 오주오 계산. 장중 고점은 매체마다 다르게 집계될 수 있다.
본주가 회복돼도 레버리지 ETF 원금은 돌아오지 않을 수 있다
많은 사람이 기대하는 건 “본주만 돌아오면 된다”는 시나리오일 거다. 그럼 본주가 상장 직전인 5월 26일 가격으로 돌아가려면 얼마나 올라야 할까. 10월 15일 종가 기준으로 SK하이닉스는 62.6%, 삼성전자는 42.4% 올라야 한다. 16일에 SK하이닉스가 127만2,000원, 삼성전자가 21만5,500원으로 조금 반등하긴 했지만 거리감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여기서 회복 경로를 극단적으로 단순하게 잡아 봤다. 필요한 상승이 단 하루에, 일직선으로 온다고 치는 거다. 그러면 레버리지는 그날 본주 상승률의 두 배를 고스란히 받는다. 이렇게 계산해도 KODEX SK하이닉스 레버리지는 상장가 대비 약 −49%, KODEX 삼성전자 레버리지는 약 −35%에 머문다.
5/26 회복에 필요
5/26 회복에 필요
레버리지 (가상)
레버리지 (가상)
오주오 가상 계산. 10월 15일 종가에서 본주가 5월 26일 가격까지 하루 만에 일직선으로 오른다고 단순 가정했다. 가격제한폭 때문에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경로이며, 실제 결과는 회복 경로에 따라 이보다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
본주가 하루 만에 회복하는 경로는 현실에선 일어날 수 없는 가정이다. 국내 주식엔 하루 가격제한폭이 있어서 이만한 상승이 하루에 올 수도 없다. 본주가 여러 날에 걸쳐 회복한다면, 그 사이 연속 상승하는지 등락을 반복하는지에 따라 레버리지의 복리 효과도 달라진다. 그러니 저 −49%, −35%는 하나의 기준점일 뿐이다. 회복이 며칠에 걸쳐 쭉 오르기만 한다면 상승 복리가 붙어 이보다 나을 수 있고, 오르내림이 섞이면 경로에 따라 이보다 나빠질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본주 회복이 곧 레버리지 원금 회복은 아니라는 점은 같다.
가상 예시본주가 하루 만에 회복한다고 가정한 계산
KODEX SK하이닉스 레버리지: 5,285원 × (1 + 2 × 0.626) ≈ 11,900원 → 상장가 23,450원 대비 약 −49%
KODEX 삼성전자 레버리지: 7,595원 × (1 + 2 × 0.424) ≈ 14,040원 → 상장가 21,635원 대비 약 −35%
크게 빠진 레버리지를 들고 있다면 본주가 회복하느냐만이 아니라 어떤 경로로 회복하느냐까지 봐야 한다. 같은 본주 회복률이라도 레버리지 수익률은 경로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본주 차트만 보면서 “본전 가격까지 얼마 남았나”를 계산하면 레버리지 계좌의 현실과는 다른 숫자를 보게 된다.
규제가 바뀐 이유: 예탁금 3천만원과 20좌
상장 후 두 달도 안 돼 규칙이 바뀌었다. 7월 16일 관계기관이 내놓은 보완방안의 근거로 쓰인 숫자는 변동성이었다. 5월 26일부터 7월 10일까지 일간 변동성을 연율로 환산하면 SK하이닉스 113%, 삼성전자 96%였다. 비슷한 시기 16종 시가총액은 5월 27일 4.4조원에서 7월 15일 11.9조원으로 불어났으니, 출렁임이 큰 상품에 돈이 빠르게 몰린 그림이다.
연율 변동성
연율 변동성
5/27→7/15
자료: 금융위원회 보도자료, 매일경제 2026.7.16. 변동성은 5/26~7/10 일간 수익률을 연율로 환산한 값.
보완방안 내용은 꽤 촘촘하다. 단일종목 상품의 신규 상장은 잠정 중단됐고 광고도 금지됐다. 기본예탁금은 대용증권을 70%까지 인정해 주던 1천만원에서 현금 3천만원으로 올랐고, 8월부터 순차 시행됐다. 사전교육은 2시간에서 3시간으로 늘었고, 평가 점수가 60점 미만이면 다시 들어야 한다.
운용 쪽 장치도 손봤다. 유동성공급자(LP)의 괴리율 관리 기준은 3%에서 2%로 좁혀졌고, 손실이 나면 투자자에게 푸시 알림으로 안내하도록 했다. 11월부터는 매매단위가 1좌에서 20좌로 바뀐다. 소액으로 한두 주씩 사고파는 걸 어렵게 만들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 항목 | 보완 전 | 보완 후 | 시점 |
|---|---|---|---|
| 기본예탁금 | 1천만원 (대용증권 70% 인정) | 현금 3천만원 | 8월부터 순차 시행 |
| 사전교육 | 2시간 | 3시간, 평가 60점 미만 재학습 | 세부 시행일은 증권사 공지 확인 |
| LP 괴리율 관리 | 3% | 2% | 보완방안 발표 후 |
| 매매단위 | 1좌 | 20좌 | 11월 |
| 신규 상장·광고 | 허용 | 신규 상장 잠정 중단, 광고·이벤트 금지 | 즉시 |
| 투자자 안내 | – | 손실·장기보유 위험 푸시 알림 | 보완방안 발표 후 |
출처: 금융위원회 보도자료(2026.7.16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방안), 매일경제 2026.7.16. 세부 시행일은 증권사 공지를 확인해야 한다.
손실 규모를 보여주는 숫자도 하나 나왔다. 5월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10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고객 가운데 개인이 확정한 매매손실이 2조3,242억원이라는 금감원 자료가 국회 의원실을 통해 공개됐다. 10월 15일 하루 동안 16종 시가총액은 4조3,635억원에서 3조5,557억원으로 줄었다.
규제가 늦었다는 비판은 충분히 나올 만하다고 본다. 그래도 방향은 맞다고 생각하는데, 예탁금과 교육은 결국 “이 상품이 무엇을 약속하는지 알고 들어오라”는 장치이기 때문이다. 다만 13일과 15일의 순매수 숫자를 보면, 문턱을 높여도 넘어온 사람들의 판단까지 바꾸지는 못한다는 생각도 든다.
레버리지 ETF 음의 복리 FAQ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보기 전에 확인할 것
- 이 상품이 약속하는 건 하루 수익률의 2배이고, 기간 수익률 2배가 아니라는 점
- 본주가 매수 시점 가격으로 돌아와도 내 레버리지 계좌는 어디쯤일지 직접 계산해 봤는지
-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iNAV) 괴리율을 확인했는지
- 예탁금 3천만원, 사전교육 3시간, 11월 20좌 매매단위 요건
- 연금저축 계좌에서는 레버리지·인버스 ETF 매수가 제한된다는 점
레버리지 ETF를 오래 들고 있으면 왜 손해인가
레버리지 ETF는 하루 수익률의 2배를 매일 새로 맞추기 때문에, 기간 수익률은 매일의 등락을 누적한 결과라 단순 2배와 달라질 수 있다. 본주가 제자리로 돌아와도 레버리지는 손실로 끝나는 경우가 생기는 이유다. 오래 들고 있다고 무조건 손해는 아니지만, 횡보와 급등락이 길어질수록 불리해지는 구조인 건 분명하다.
본주가 오르면 레버리지 ETF는 무조건 2배 오르나
하루 기준으로는 2배를 목표로 하지만, 기간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 삼성전자 본주가 6월 2일 이후 신고가를 쓰는 동안 KODEX 삼성전자 레버리지는 6월 2일 고점을 넘지 못했다. 시장가격이 순자산가치에서 벗어나는 괴리 때문에 하루 단위로도 정확히 2배가 아닌 날이 있다.
지금 사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8월부터 기본예탁금이 현금 3천만원으로 올랐고, 사전교육도 3시간을 들어야 한다. 교육 평가 점수가 60점 미만이면 다시 들어야 한다. 11월부터는 매매단위가 20좌로 바뀌니 한 번에 움직이는 금액도 커진다.
연금계좌에서 살 수 있나
연금저축 계좌에서는 레버리지·인버스 ETF 매수가 제한된다. 연금저축 계좌에 담아 장기로 들고 가는 방식은 처음부터 막혀 있다는 뜻이다. 다른 계좌 유형은 증권사마다 안내가 다를 수 있으니 직접 확인하는 게 맞다.
SOXL 같은 해외 3배와 무엇이 같고 다른가
매일 배율을 다시 맞추고, 그래서 음의 복리가 생긴다는 뼈대는 같다. 다른 건 SOXL이 반도체 지수 3배라면 국내 상품은 종목 하나를 2배로 추종한다는 점이다. 이틀 전 쓴 SOXL 글에서 보듯 7거래일 동안 SOX 지수가 12.4% 빠질 때 SOXL은 34.6% 빠졌고, 6월 22일 고점 대비로는 지수 −20.9%, SOXL −64.3%였다. 같은 기초자산이라면 배율이 높을수록 하루 등락이 커지고, 국내 단일종목 상품과 SOXL을 비교할 땐 배율과 함께 기초자산 자체의 변동성도 봐야 한다.
계산을 끝내고 보니 −76.1%와 −64.4%라는 숫자 자체보다 더 오래 남는 건, 본주가 신고가를 쓰는 동안에도 레버리지 계좌는 고점 아래에 머물러 있었다는 삼성전자의 6월이었다. 상장 첫날 기사들이 “2배”라는 단어로 요약한 상품은 사실 “매일 2배”라는 전혀 다른 물건이었고, 그 차이는 다섯 달 만에 숫자로 드러났다.
다만 이 상품을 들고 있거나 볼 생각이라면 본주 차트 옆에 레버리지 차트를 따로 띄워 놓고, 본주가 돌아와도 내 계좌는 어디쯤일지 한 번은 직접 계산해 봤으면 한다. 그 계산을 해 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어떤 상품인지 기사 열 편보다 빨리 와닿는다.
오주오에서 이어 보기
출처와 면책
- 제도·규제: 금융위원회 보도자료(2026.7.16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방안) · 매일경제 2026.7.16 · 금융투자협회 레버리지 ETF 위험고지
- 상품 성적: 아시아경제 2026.10.15, 강원도민일보 2026.10.13(연합인포맥스 인용), 연합뉴스 2026.10.13. 종가 자료: Yahoo Finance(005930.KS, 000660.KS, 0193T0.KS, 0195S0.KS, 0193W0.KS, 0195R0.KS).
- 오주오 계산: 기간 하락률, 매일 2배 시뮬레이션, 고점 대비 낙폭, 회복 가상 계산. 자료: Yahoo Finance 일별 종가. 시뮬레이션·가상 계산 조건: 보수·거래비용·괴리 제외.
- 10/15 개인 순매수(KODEX 하닉 422억·삼전 248억)·16종 시가총액 변화: 아시아경제. 개인 확정 매매손실 2조3,242억원: 이코노미스트(2026.10.7, 금감원 제출 자료·국회 의원실).
이 글은 레버리지 ETF의 구조와 공개 기록을 정리한 교육용 콘텐츠이며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시뮬레이션과 회복 계산은 가상이며 실제 수익률과 다를 수 있습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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